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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발췌 - 國泰民安위해 온갖 정성 다해…9.19巫巫節, 매년 구국기원대제

경천신명회 담당자
2020-11-03
조회수 448
國泰民安위해 온갖 정성 다해…9.19巫巫節, 매년 구국기원대제

인류가 탄생한 이래 인간사회를 구축하는데 절대적인 것이 바로 종교 즉 신앙이다. 그것은 다양한 인간의 수만큼 다채롭게 생성됐으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 적응하고 또 진화 중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은 각기 다른 것 같지만, ‘속’으로 추구하는 바는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민족(韓民族)의 역사와 맥(脈)을 같이 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우리만의 민족종교(신앙)는 무엇일까. 바로 무교(巫敎)다.

무교는 우리 역사의 국조(國租)인 단군성조(檀君聖祖)때 태동해 지금껏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했으며 이러한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 민족종교인 무교의 위대한 정신과 틀을 올곧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출범된 단체가 사단법인 대한경신연합회(이하 연합회)다. 이 연합회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전통무교 단체로서 1950년대에 조직됐으며, 현재 회원수가 30만여 명에 이른다.

이 연합회 이성재(李成宰) 이사장은 “우리 무교는 자고이래(自古以來)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해 정성껏 제례(祭禮)를 올리며 민족정신의 근간(根幹)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 왔다”며 “그러나 외래 종교의 유입으로 우리가 설 자리가 좁아짐은 물론 왜곡과 멸시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족종교인 무교의 위대한 정신 올곧게 계승

특히 일제 강점기 때는 무교를 무속 또는 미신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제의 행태는 우리 무교의 민족정신이 얼마나 강하고 존엄했느냐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은 아직도 남아 있어 무교인들의 상처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이 이사장은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전국의 무교인들의 의지를 모아 무무절(巫巫節)을 제정했다. 매년 9월19일이 무무절인데 올해 세 번째 행사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갖는다.

이 이사장은 “무교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자긍심을 갖고 우리 모두 민족종교인 무교의 사제로서 힘없고 가난한 이웃에 힘을 주고, 사회에 모범이 되어 존경받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교는 우리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무교의 예술적 아름다움과 종교적 카리스마, 굿판에서의 고뇌와 희열, 사랑과 한(恨)의 눈물,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웃음, 끝없는 신비감은 그 어떤 종교의식보다 위대하다.

‘굿은 곧 Good'인 것이다. 굿은 인간의 맨 밑바닥 감정을 끌어 올려 승화시키는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곧 고통의 삶을 개운하게 씻겨 주는 그 어느 종교도 흉내 낼 수 없는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그리고 차원이 다름 삶의 길을 걷게 해 준다.

이 이사장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에 있어서 지속된 종교현상(宗敎現狀)이 있다면 그것은 무교이다. 혹자는 무교가 미개하고 단순한 원시신앙의 한 형태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외래종교가 깊이 뿌리내린 현재 우리나라에 여전히 부흥하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본다면 무교야말로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민족의 민간신앙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굿은 곧 Good'…최고의 ’카타르시스‘ 경지

우리 민족은 하늘을 믿고 자연에 순응하며 조상을 숭배하고 습생(濕生)의 도리를 지켜왔던 것이다. 신의 세계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일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연적으로 차츰 신앙으로 자리 잡았고 민중 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외래 종교사상의 점령 하에 민족성이 제정신을 잃고 의식불명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종교·사회·정치·경제·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국적을 알 수 없는 외래문명이 판을 치고 있어 민족의 정통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대한경신연합회는 민족종교계의 상호분쟁을 중재하고 향후 일체의 분쟁요인을 제거하고 모두가 함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민족종교의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민족의 근원인 단군신앙의 단일법맥을 수립한 국조단군성조의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건국사상 이념을 구현해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제세구민(濟世求民)의 일념으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민족 정통교단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무교 신앙의 본질은 인간이 살아생전에는 모든 행복을 누리며 살다가, 죽은 후에는 영혼이 왕생정토(往生淨土)하여 안락을 얻으려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보편타당한 것을 바라는 순수한 종교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살아있는 자의 행복과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하여 기원하는 종교는 이 세상에서 무교가 유일하다.

따라서 이 땅에 존재하는 무교인들의 사명은 크다. 점점 쇠퇴해져가는 민족문화의 원류를 발굴 보존하고 발전시키면서 그 속에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깃든 민족정기를 되살려 놓아야 하는 것이다.

“무교인은 혼탁한 사회에 맑은 등불 돼야”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우리는 사제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혼탁해져 가는 사회와 인심을 순박하게 선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민족정기와 사상을 잘 간직하여 후손들에게 민족의 우월성을 전해 주어야 하는 역할을 겸허한 자세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무교인들이 단합해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지론(持論)이다. 그는 “자신이 모시는 신만이 영험하고 다른 무교인들이 모시는 신을 경시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자신이 모시는 신령님을 받들듯이 다른 무교인들이 모시는 신령님들에게도 경외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교인은 신의 선택을 받은 제사장이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친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무교인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이 이사장은 “대중에게 공경받는 무교인이 되려면 스스로 정통성을 되찾아 민족종교인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하며, 타종교보다 우월성을 인정받으려면 우리의 자세확립이 새롭게 단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극히 현실적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모범적인 사회활동도 요구했다. 그것은 사회에서 지탄받을 일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다. 산이나 강으로 기도를 나가더라도 청소를 깨끗이 하여 자연보호에 힘써야 하겠으며 공중도덕에 피해는 주는 일들을 일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개인을 넘어 국가와 인류위한 기도 發現”

또한 무리한 금전을 요구하여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범사회적 기원제를 수시로 열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모든 무교인들은 아집과 헛된 욕심과 오만함을 버리고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또 그들과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한다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사회에 공헌하는 무교인이 되어야 한다”며 “무교인은 신령님의 제자로 신령님의 뜻을 전해주는 사람이지 신(神)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스스로 구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인내하고 자제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최대한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교인은 일반인들의 고된 삶에 대한 상담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주는 순기능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보통 일반 사람들이 무교인을 찾아 올 때는 그 어떤 ‘아픔’을 안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교인과 일반인의 만남은 보통의 사회관계로 대하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교인들은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는 ‘농부’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즉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고 여기에 ‘기도’로 힘을 덧붙이는 게 무교인들의 존재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사장은 “우리 무교인들은 단순히 개인만을 위한 제례의식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개인 개인의 삶을 올바로 끌어 준다는 것도 대단히 큰 역할이지만, 우리는 러한 범위를 뛰어 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 더 나아가서는 인류공존공영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The People(http://www.ithepeople.kr)